속담 공부
나무 하나를 사랑했네.
술집에서 배운 건
열 번 찍어 안 넘어갈 나무 없다는 거였네.
에누리 생각해서 열댓 번을 찍었지만
낭패감에 술만 펐을 뿐이었네.
나무에 대한 기림이 종교였다면
무딘 도끼날과 어설픈 도끼질은 지옥이었네.
술로 자빠져 누운 날
대차게 굴던 나무도 쓰러졌다는 소문이 닿았네.
금도끼를 들었더니 찍기도 전에 누웠다 하네.
나무를 그리는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되고
말똥말똥 생각한 것은
열 번 찍어도 안 넘어갈 나무 있고
한 번 찍어도 넘어갈 나무 있다는 거였네.
찍기 나름이지만 나무 나름이기도 하고
내가 그런 나무일 수도 있다는 거였네.
생으로 버티고 속없이 꺾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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