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세상 만드는 근로지원인
2015년 7월 기준(출처 : CIA The World Factbook)으로 인구수에 면적을 나누면 미국은 약 33배, 캐나다는 약 3.5배, 일본은 약 335배, 그리고 우리나라는 압도적으로 높은 약 493배이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의하면 인구는 2030년대까지 증가하는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2016년에는 면적 대비 인구수가 509배로 들어섰다.
이 의미는 한정적인 자원으로 나눠 먹고 살기엔 지극히 힘들며 그 이상의 무언가를 창조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창조는 무한의 성격을 지니며 모두에게 도움이 될수록 의미가 있다.
지금 나라의 주역이 되어야 하는 청년, 중장년들은 취업난에 힘겨워 하고 있으며 취약계층은 말할 것도 없다.
취약계층에 대해 ‘한경 경제용어사전’을 살펴보면 가구 월 평균소득이 전국 가구 월 평균소득의 100분의 60 이하이거나, 55세 이상의 고령자, 장애인, 실업기간 6개월 이상의 장기실업자, 신용불량자, 노숙자를 포함한다.
그 중에서 주의 깊게 보려는 대상자는 ‘장애인’이다.
장애인은 비장애인 위주로 형성된 생활공간 때문에 기본적으로 이동하는 순간에도 도움이 필요할 수 있으며 주변의 과도한 도움과 시선으로 자신감이 위축되는 상황을 경험한다. 그로인해 장애인은 경제생활을 하는데 두려움부터 안고 시작하기 쉽다.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현실의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가져온 인식이 아닌 새로운 인식으로 일자리를 ‘창조’할 필요가 있다. 마이너스와 마이너스를 합하면 플러스가 되듯, 서로의 장점을 융합하여 온전한 결정체로 만드는 것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지원하는 근로지원인 지원사업을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다. 경제적 자립이 쉽지 않은 장애인에게 근로지원인을 지원하여 주체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더불어 근로지원인이라는 일자리 하나가 더 만들어지는 이상적인 구조다.
한 사례로 안정된 직장을 다니던 A씨는 사고로 지체1급 판정을 받게 되었다. 4년 동안 실직 상태였던 A씨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여 복지관에 취업을 하게 된다. 상담을 하고 필요한 복지사업을 안내하는 업무를 맡았다. 주된 업무는 혼자 수행이 가능하였으나, 이동 및 상담자료 정리 등 문서작업이 A씨를 곤란하게 하였다.
업무를 수행하며 발생하는 부수적인 부분에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였고, 그로인해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자책감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다. 그러던 찰나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지원하는 근로지원서비스를 알게 되었고 신청하여 근로지원인을 지원 받았다.
근로지원인은 주된 업무 이외에 부수적인 업무를 수행하기에 A씨는 이동 및 상담자료 정리를 맡길 수 있었고, 근로지원인을 통해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주목할 점은 근로지원인을 통해 근로를 하고 싶은 장애인 1명과 구직자 1명이 만나 더불어 경제활동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또 하나의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이며 좁은 땅에서 살아남기 위한 창조가 아닐까 싶다.
장애인근로자의 부수적인 업무를 지원하는 근로지원인의 자격은 까다롭지 않다. 중증장애인 근로자에게 근로를 지원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만 갖춘 자라면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다. 연령은 만 18세 이상이 되어야하고 학력이나 경력으로 제한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근로지원인을 신청할 수 있는 대상은 업무수행 능력은 보유하고 있으나 장애로 인해 부수적인 업무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장애인근로자다. 지원시간은 주 40시간, 1일 최대 8시간 이내며, 공단의 평가를 통해 지원여부를 결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www.kead.or.kr) 또는 대표전화(1588-1519)로 확인가능하다.
에이블뉴스 칼럼니스트 박종필
(jpdboy@kead.or.kr)
/영남장애인신문 제휴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의 ‘2015 장애인통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