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집결지로 알려진 이른바 ‘자갈마당’(대구시 중구 도원동 일대)에 예술 공간이 들어선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성매매 영업 건물을 손질해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재)대구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은 18일 지상 3층, 441.78㎡ 규모인 예술 전시공간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를 개관한다고 15일 밝혔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아트스페이스는 자갈마당 내 성매매 영업이 중단된 건물을 중구청이 골라 임대했다.”며 “성매매 여성들이 서 있던 1층 유리방, 성매매가 이뤄진 3층의 크고 작은 방들을 보존한 상태로 각종 작품을 전시한다. “고 말했다.
개관 기념 전시회로 '기억정원 자갈마당’이 11월 18일부터 내년 3월 18일까지 열린다. 작가 8명이 참여해 회화, 조각 작품 등을 선보인다. 김구림·김영진·김승영·배종헌·이기칠·이명미·임창민·정혜련씨가 작품을 내놓았다.
자갈마당은 1909년 일제가 만든 공창이 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꾸준히 영업을 해오다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제정된 뒤부터 조금씩 규모가 줄어들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된 2004년 62곳, 350명에 이르던 업소와 종업원수가 37곳, 110명으로 급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