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상이 극한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려 소셜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은 후원금을 대부분 기부한다.
대구대 문헌정보학과에 다니는 김태환 씨.
그는 대회에 참가하기에 앞서 소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극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프로젝트로 후원금을 모아 '청소년회복센터'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소년회복센터'는 소년법 1호 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보호·양육하는 사법형 그룹홈이다.
김씨는 사하라사막 마라톤, 아타카마사막 마라톤, 남극 마라톤과 함께 세계 4대 극한 마라톤으로 꼽히는 고비사막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지난달 29일부터 6박 7일 동안 식량과 침낭 등이 든 10㎏짜리 배낭을 메고 하루에 물 9리터로 버티며 250㎞를 달렸다.
다리 인대 염증과 모기, 풀독 등으로 부은 다리를 끌며 끝까지 달렸다.
대회에는 232명이 참가해 216명만이 결승점을 통과했다.
김씨가 마지막 완주자였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것도 의미가 있다. 기부 공약을 지킬 수 있어서 더욱 기뻤다."라고 했다.
김씨가 기부 의사를 밝히자 후원자 68명이 돈을 보탰다. 모두 256만 원을 모았다.
후원자에게 주려 산 보상물품의 구입비용을 뺀 200여만 원을 청소년회복센터에 전달하기로 했다.
봉사활동을 하다 청소년회복센터를 알게돼 후원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한 도서출판그룹과 함께 청소년회복센터에 책을 기부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