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권력에 면죄부 준 검찰수사, 이게 문재인 정부의 ‘정의’인가?
5,000억대 국민 피해를 발생시킨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기 사건 관련, 이낙연 전 대표,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 유력 인사들에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옵티머스 관련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지만,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 전 대표는 서면조사조차 실시하지 않은 채 정치적 면죄부를 준 셈이다. 각종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직접 나서 판도라의 상자를 더 단단히 밀봉해 버렸다.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의 핵심 키는 청와대에 있다. 옵티머스 지분을 10%가량 보유하고, 옵티머스 관계사에도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배우자가 옵티머스 이사였던 인물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몸을 담았다.
본사건 범행을 주도한 김재현 대표가 징역 25년을 받을 정도의 중범죄 사안에 대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내 사건 관련자가 있는 사실만으로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불가피했다. 과거 논란이 되었던 문 대통령의 발언, ‘조직의 명운을 걸라’던 결기는 바로 대통령 등잔 밑에서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 사건에 나왔어야 하는 발언 아닌가. 지난해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이 행정관에 대해서 검찰은 “계속 수사 중”이라며,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감사위원 시절 옵티머스 로비스트를 현직 부장판사에게 소개해 준 의혹을 받은 김진국 민정수석은 소환 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께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대규모 사기 사건을 지켜보면서, 최소한의 ‘정의’가 살아있다면 청와대는 이런 사기 이면에 권력이 개입되었을 여부는 없는지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어야 마땅하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둘러싼 판도라의 상자는 비록 현재 밀봉되었지만, 진실은 국민의 힘으로 인해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다. 옵티머스 관계자가 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들어갔는지 간단한 진실에 대해서부터 다시 청와대가 국민께 답을 할 시간이다.
심현보 취재기자(shimhb74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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