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승율 군수님 군민장 영결식 조사
청도군의 큰 별이 진 오늘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가슴에
안고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과거나 지금이나 이별은 언제나 뜨거운 눈물과 큰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하물며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을 보내는 오늘에야 어찌
눈물이 아니 흐르겠습니까.
제 손에는 고결한 흰 국화가 들려있습니다만 한 송이 꽃으로
어찌 군수님에 대한 경의와 사랑을 다 전하겠습니까.
저의 슬픔보다 몇 갑절 더 애끊는 슬픔을 견디고 계신 유족 여러분
과 5만 군민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드리는 것으로 추모사의 시작을
열고자 합니다.
국화 꽃속 영정의 온화한 모습의 군수님은, 불과 삼일 전,
땀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무한불성(無汗不成)’의
각오와 용기로 청도군의 미래 백년대계를 위한 신성장의
주춧돌을 놓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며 신년사를
통해 군정 방향에 대해 말씀 하셔 놓고, 이렇게 허망하게 생(生)을
저 버릴수 있단 말 이십니까?
군수님 정말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당신께서 혼자서 생사를 다툴 때 함께 하지 못하고, 지켜 드리지
도 못하고, 같이 아파 해 주지도 못하고, 위로 해 주지도 못했습니다.
당신께서는 정말 괜찮은 줄로 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미안 합니다.
이제 우리 곁에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북 받쳐, 심장이 멈출것만
같습니다.
당신께서는 5만 군민의 진정한 영웅입니다.
군수님의 빈소와 분향소에는 온 군민들이 당신을 일어나게 하려고
눈물로 애도하였습니다.
진정 당신께서는 사랑하는 가족과 군민을 버리고 가시렵니까.
군대 생활 말고 청도를 떠난적이 없는 사람,
오직 ‘청도사랑 군민 행복’ 만을 생각한 사람,
당신의 건강보다 군정이 더 우선인 사람, 그래서 당신은
청도의 영웅입니다.
이제는 당신을 떠나보내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곁에 당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오직 군민의 삶을 위한 ‘청도 영웅’입니다.
청도에서 동쪽은 운문령, 서쪽 비티재· 헐티재, 남쪽 유호지구,
북쪽 남성현재까지 사방팔방을 다닐때마다 당신이 생각 날 겁니다.
첫 군수에 당선되셔서 가장 먼저 한 일을 기억합니다.
용각산 중턱 복숭아 밭에서 백도를 따서 경운기로 비포장길을 달려
공판장에 가면 복숭아가 물러져 상품이 되지 않아 제값을 받지못하
는 촌부의 시름을 알고 가장 먼저 농로길 포장 사업을 추진해 농산
물 제값을 받도록 지원하는 등 어떻게 하면 군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수 있는지를 불철주야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이제 당신께서는 이성에는 없지만, 청도 마을 마을 곳곳에는 당신
의 애정이 담긴 흔적이 남아 있어 다시 당신을 만나게 될것입니다.
당신께서는 청도군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청도군 역사는 당신이
군민을 위한 열정적으로 추진한 일들이 함께 하는 길이 됩니다.
오늘 우리는 당신을 떠나 보내려 합니다. 하지만 늘 군민들은
당신과 함께 할 것입니다.
다음 생에는 부디 혼자 고뇌하고 아파하지 않고 영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승율 군수님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당신께서는 청도 영웅 이승율로,
아름다운 생명고을 청도군수 이승율로, 군민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김미연 사모님과 유가족 한분 한분에게도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큰 슬픔을 이겨내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5만 군민과 더불어 삼가 故 이승율 군수님의 명복을 빕니다.
2022년 1월 6일
청도군의회 의장 김 수 태
심현보 기자(shimhb744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