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들 집에 한 시간 일찍 도착한 노부모가 홀대당한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차가 막히지 않아 약속시간보다 한 시간 먼저 도착했는데, 아들이 집 앞에서 우연찮게 만나고서도 ‘제 시간에 오라’고 해 격분하고 돌아갔다는 이야기다.

이 노부부를 아는 지인이 올렸다는 게시물에 따르면, 이 노부부는 최근 아들의 집에 가기 위해 약속을 잡았다. 항상 미리 전화로 약속을 잡는다고 했다. 약속 시간은 오전 10시였고 1주일 전에도 재확인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기예보를 보고 교통체증을 예상한 것이 문제였다. 차는 막히지 않았고, 노부부는 1시간 빠른 9시에 도착했다. 이에 노부부는 아들 내외가 곤란해할까봐 집 주변을 서성였다.

이 때 아들이 나타났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는 길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들은 “10시에 오신다더니 벌써 오셨느냐”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도, 정작 같이 들어가자는 말은 안 했다고 한다. 노모가 “이제는 날이 제법 춥네”라고 말까지 했는데 아들은 “네, 그래요”라는 말만 했을 뿐, 집에 들어오라는 말은 없었다. 결국 아들은 “들어가서 와이프한테 얘기해놓을 테니까 10시에 들어오시라”며 혼자서 집으로 돌아갔다.

이 상황에 노부모는 화가 나서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갔다고 이 글쓴이는 전했다. 이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한 네티즌은 “아들이 부모님을 싫어하는 게 아니고선 이해하기 어렵다. 낯선 손님한테도 저렇게는 안 할 텐 것”이라는 반응을, 다른 네티즌은 “만약 집 정리를 다 하지 못한 상태라면 커피숍이라도 가서 시간 좀 보내다가 같이 들어가지 그랬느냐”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