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학급문집을 출판했다.
대구보건학교는 고등학교과정 학생들이 지난 5일 학급문집 '우리들의 말과 눈빛 그리고 몸짓은 어느새, 『시가 되고 꿈이 되어』'를 출판했다고 8일 밝혔다.
고등학교과정 학생 34명은 지난 6월 박호숙 국어 선생님과 용기있는 도전을 시작했다.
학급문집을 만들기로 한 것.
하지만 이들에겐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지체장애로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게 서툴렀기에.
말로 하면 누군가 받아 적고 때로는 눈짓으로 몸짓으로 의미를 전달했다.
소중한 꿈 이야기를 한 올 한 올 엮어가기를 5달.
모두 272에 이르는 글이 쏟아져 나왔다.
한 사람이 8편이나 만든 셈.
2학년인 박정인 학생은 "처음엔 막막했지만 나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는 게 즐겁고 설렜다."고 했다.
문집은 제1부 나를 사로잡은 글, 제2부 시, 제3부 포토 에세이, 제4부 두 바퀴에 실은 우리들의 꿈 등 모두 8부로 구성돼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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