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좌) 이재명 경기도지사 (우)
‘지사 찬스’ 이재명의 궤변...지사직 던지면 유리?
이재명 경기지사는 말을 잘한다고 한다.
변호사답게 논리적이라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정작 자기를 변호할 때 그 치밀한 논리는 번지수를 잃어버린다. 궤변에 가깝다. 궤변이다.
이 지사는 민주당 경선 국면에서 경기도 지사직을 유지하는 ‘지사 찬스’ 논란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제가 선거운동에서 좀 유리함을 확보하겠다고 도지사직을 던지면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더 클 것...(사퇴 시점은) 경선 결과를 봐야 한다.“
어렵게 말했는데 쉽게 정리하면 이 말이다.
도지사직을 던지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말을 보태면 도지사직을 유지하는 게 ‘불리’하더라도 책임 있게 가겠다는 것이다.
인구 1380만 명에 한 해 예산만 28조에 이르는 경기도, 그렇다 보니 정부가 소득 상위 88%까지만 지급하기로 한 5차 재난지원금을 경기도는 전 도민에게 지급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지자체의 장인 이 지사는 경선 과정에서 도지사직을 유지하는 게 ‘불리’하다고 말한 것이다.
이른바 ‘지사 찬스’ 문제가 거론된 사건, 경기도교통연수원 소속 사무처장이 SNS 대화방에서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 비방을 주도했다는 의혹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지사직을 갖고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지 않은가.
그럴 땐 딱 직책을 놓고 뛰는 게 적절해 보인다“는 5선의 민주당 경선 선거관리위원장 이상민 의원의 지적이 상식이다.
마음은 콩밭에 있다는 걸 본인 말고는 다 아는데, 국민을 바보로 아는가?
물론 본선은 물론 경선에서의 승리조차 자신할 수 없어 ‘지사 찬스’ ‘지사 보험’을 들려고 한다면 어쩔 수 없다.
특유의 사이다 이재명은 온데간데없다.
김빠진 사이다처럼 '간'을 보는 모습에서 서글픔마저 느껴진다. 그리고 1380만 명의 경기 도민의 삶의 무게는 꼭 본인이어야 책임질 수 있다는 '오만함'에서 깨어나길 바란다.
끝으로 경쟁 상대인 이낙연 캠프의 논평으로 마친다.
"진심으로 경기 도정을 걱정한다면, 책임 있는 공직자 자세를 보이라"
심현보 기자(shimhb744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