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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1년08월12일 15시07분 ]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


尹캠프 정무실장 “당대표 결정이라도 헌법‧법률에 근거 안 하면 탄핵”
李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어떤 조치 있을지 보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기습 입당, 당 행사 불참 등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마찰을 빚던 중, 윤 전 총장 측에서 ‘이준석 탄핵’ 발언이 나오면서 ‘윤-이’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1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윤 전 총장 캠프 정무실장인 신지호 (前)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의 결정이라고 해도,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니냐"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공화국이라는 것은 권력자의 권력 행사를 자의적으로 하지 말라는 것 아니겠나"라며 "(토론회는) 제도적 근거도 없고, 전례도 없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오는 18일 정책 토론회를 열기로 한 것 등 경준위가 주어진 권한을 넘어 경선 룰을 정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12일 SNS를 통해 "탄핵 이야기까지 드디어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며 "모 유튜브 채널이 하던 말을 항상 그대로 하시는 걸 보니 당보다는 유튜버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신가 보다. 하시고자 하는 일들에 건승하라"며 불편한 기색을 표했다.

2시간 지나 올린 글에서는 “지금까지는 캠프 직이 없는 중진의원들의 일탈 행동이라고 회피했는데, 캠프 내 주요한 직에 있는 사람들의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 어떠한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있을지 보겠다”고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신 전 의원은 11일 해명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민주공화국의 기본 원리를 이야기 한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를 겨냥하거나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오해하지 않으시면 좋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앞서 윤 전 총장 역시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입장에서는 (이 대표와) 갈등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인스타그램에 이 대표와 치맥회동 당시 손을 잡고 걷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대표가 지난 3월 유튜브 방송에서 "(주변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고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떡할 거냐고 물었다. (그러면) 지구를 떠나야지"라고 말한 것이 11일 언론 보도를 통해 재조명되기도 했다.

12일 신 전 의원은 “제 발언의 취지에 대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풀이되어 당과 당 대표께 부담을 드리게 된 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심현보 취재기자(shimhb74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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