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욕설 이해‘ 황교익, 공사 사장?...“이 지사 이해해야“
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돕는다는 ‘억강부약(抑强扶弱)’이라는 번듯한 말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는 늘 번듯하지 못한 ‘욕설 논란’이 뒤따른다.
논란 수준을 넘어 이낙연 캠프의 설훈 의원은 ”이 지사의 '형수 욕설'을 들은 사람은 설득할 자신 없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이 지사에게도 우군이 있다. 음식평론가인 황교익 씨는 ”성장 환경을 감안하면 이해 못 할 것은 아니다“라고 수차례 방송을 통해 이 지사를 옹호해 왔다.
그 보답은 확실했다. 이 지사는 당당하게 그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당내에서조차 ‘내 사람 심기’ ‘부적격 인사’ ‘도정 사유화’의 비판이 잇따랐지만, 캠프 대변인이라는 분은 ‘관광의 반은 음식’이라는 궤변을 쏟아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이 지사로선 황교익 씨가 얼마나 고마운 분일까 말이다. 이 지사는 의리를 지켰을 뿐이다. 게다가 연봉 1억 4500만 원의 3년 알박기를,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말이다.
쓸 수 있는 ‘지사 찬스’를 알차게 썼을 뿐인데, 세상인심이 너무 각박하고, 이 지사를 몰아세우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제 우리도 황교익 씨처럼 넓은 아량으로 이 지사를 이해해야 한다.
혹시 아나? 의리 있는 이 지사가 화끈하게 ‘지사 찬스’를 쓸지 말이다.
이 지사는 11월까지 지사직을 내려놓을 마음은 없다고 한다.
심현보 취재기자(shimhb744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