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캠프 김기흥 수석부대변인 논평]
질문을 비틀어버리는 이재명의 ‘품격’...“덧셈하랬더니 법전을 들이민다”
광역단체장이 도정 업무 이외에 대선 행보를 위해선 ‘연차’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지사 찬스’ ‘도청 캠프’ 논란이 빚어지면서 이 지사에게는 연차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국회가 17개 광역단체장의 연가 사용 내역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경기도만 "사생활"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16개 광역단체장은 졸지에 본인의 ‘사생활’을 공개한 셈이 됐다.
본인이 봐도 ‘어처구니없는, 궁색한 답변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국회를 찾은 이 지사는 특유의 궤변을 늘어놓았다.
"기본적으로 국회는 지방자치단체의 사무에 감사 권한이 없다”는 말을 변명이랍시고 한 것이다.
다른 16명의 광역단체장이 국회 요구에 응답한 것을 정상이 아닌 것으로 만들었는데, 해괴한 논리로 발뺌하는 데엔 이 지사를 따라갈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 지사는 "옛날부터 제가 (연차 사용 내역을 국회에) 안 냈다“고 했다.
”그런 것은 (지방)의회 감사 사항이고, 불법이 있으면 수사를 할 일이지 (국회의) 감사 대상이 아니다. 무엇이든지 ’법대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했다.
연차 사용 내역 공개는 사용한 일자를 더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다. 국회가 요구하기 전에 이미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경쟁 후보가, 그리고 언론이, 국민이 묻고 있다.
그런데도 치사하게 질문을 비틀고 딴소리를 하고 있는 게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 이 지사의 태도다.
‘덧셈’을 물었는데 갑자기 성까지 내며 ’법전’을 들이댄 격이다.
그리고 지방의회 감사 운운하는데 경기도의회는 이미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민주당이 압도적이다. 민주당 132명, 국민의힘 6명, 정의당 2명, 민생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방의회 감사가 되겠나? 이 지사에게는 이미 다 계획이 있었다.
앞서 이 지사 측은 “이 지사는 시간 단위로 연가를 쪼개 쓰고, 이동시간에도 도정을 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토론회 등 행사 시간만큼은 연가를 사용하고 있지만, 행사장에 오고 가는 시간은 업무시간으로 간주한다는 ’경박한 논리‘를 댔다.
그렇다면 묻겠다. 경기도 공무원들은 이 지사처럼 연가를 시간 단위로 쪼개 쓰고 있는가?
그리고 연가를 쓰기 위해 이동하는 모든 시간은 업무시간으로 인정받는가?
이 지사가 또 무슨 말로 변명을 할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다.
심현보 기자(shimhb74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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