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한국 서구청장
베토벤과 쇼팽의 음악으로 피아니스트 김상원이 2022년 1월 4일 오후 7시 30분 서구문화회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고전시대를 완성하고 낭만시대의 길을 열어준 베토벤의 후기 대표작으로 1부를 시작한다. 첫곡은 베토벤 바가텔(Op.126)이다. 짧은 음으로 촘촘히 쓴 악보가 아니라 긴 음가들을 사용해 안정적이고 초월적인 느낌으로 그동안의 역경과 고난을 초월한 위치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음악이다.
다음 곡 베토벤 소나타 31번(Op.110)은 그의 마지막 3개 소나타의 중심이 되는 작품으로 베토벤만의 깊은 서정성과 풍부한 정서,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는 자유로운 형식을 느낄 수 있다.
2부는 일평생 피아노곡만 썼다고 해도 좋을 쇼팽을 연주한다.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녹턴 20번은 로만 폴란스키의 영화 피아니스트(2002)에 삽입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끈 곡이다. 야상곡이라 불리며 단조로운 선율이지만, 장식음으로 인해 아름답고 화려한 색채를 자아낸다.
쇼팽의 화려한 변주곡(Op.12)은 쇼팽의 선율적이면서 낭만적인 멜로디가 펼쳐진다. 여러 가지 화려한 음으로 가득 차 정취가 풍부하고 연주자의 테크닉과 감성을 엿볼 수 있다.
쇼팽 스케르초 4번(Op.54)은 네 편의 스케르초 중 마지막 작품이고, 유일하게 장조로 되어 있으며 변덕스러움과 화려함이 공존하여 내면의 힘이 느껴지는 곡이다. 쇼팽 환상곡(Op.49)은 쇼팽의 인생에서 가장 밝은 시기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특유의 화려하고 열정적인 연주를 엿볼 수 있다.
피아니스트 김상원은 깊은 음악적 이해와 다양한 레퍼토리로 청중과 교감하며 부상하고 있는 차세대 연주자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피아노과를 실기수석으로 졸업, 미국 맨하탄 음대 석사졸업, 영국 왕립음악원 연주학 박사를 최우등 졸업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대 피아노 전공 박사과정을 전체수석으로 졸업하였다.
또한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 입상하여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미국, 유럽, 국내에서 다수의 독주 및 협연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독주회를 통해 보다 성숙되고 깊이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서구문화회관 관계자는 “똑같은 곡이라도 연주자의 곡 해석과 분석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 이번 연주회에서 베토벤과 쇼팽의 명곡들을 통해 클래식 마니아와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감동의 무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석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사전예매가 필수이다. 예매는 12월 31일(금) 9시부터 인터넷(티켓링크), 방문예매로 진행된다. 8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서구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밴드를 참고하면 된다.
김서현 기자(hf0121231@naver.com) |